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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필리핀 보라카이를 가다 어릴적 이었던 것 같다. 여행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에 불타던 그 때... 빛나는 파란 파스텔톤 바다에 하얀 모래가 펼쳐진 그곳의 사진을 처음 본 순간.. '저곳은 꼭 가보고싶다.' 라는 여행에 대한 묘한 에너지가 생겨났었다. 그런 힘이 내 안에서 만들어진 지 10년 하고도 몇년이 더 흘렀을지 모를 2011년.. 깊은 곳에서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숨쉬던 그 조그맣지만 뜨거운 불덩이 하나가 훅~ 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러가지 기분에 여행내내 기분이 행복했지요- 쉼과 여유를 얻어 충전하고 왔습니다. 일단 보라카이에대해 훅! 훑어보자면... 짜쟌... 이러하다.... 라고 합니다. ㅋㅋ 잠시 구글에서 지도를 슬쩍 해가지고 오자면 보라카이섬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주 작은 섬입니다. 하얀.. 더보기
붉은배꽃의 바질농사 1탄 - 발아 작년 이맘때 즈음해서 판촉용품 박람회를 통해 바질을 처음 접하게 되었드랬죠- 마침 회사에서 판촉물이 필요한터라... 팀에 대리님이 샘플을 몇개 더 주문했는데 지름 5cm, 높이 3cm정도 되는 깡통에 발아하기 쉬운 흙과 씨앗 열뎃알정도가 함께 들어있었답니다. 뚜껑엔 [레몬바질] 이라고 아주 친절하게 네글자만 써있었답니다; ( 일단 식물은 모름지기 물이 있어야 자라므로 함께 온 압축 흙에 물을 부어 불린 후.. 열뎃알정도 되는 바질을 그 조그마한 깡통안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올렸습니다. (갠자히 곤란해질 일을 저질렀던걸 몰랐습니다;) 저는 그나마 성질이 꼼꼼해서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올렸지만... 팀원들은..그냥 부었죠- 가운데에다가 후루루루룩~ 일주일정도가 지났을까 그 낱알들은 발아가 되었고... 자라.. 더보기
등불축제 - 소와 송아지 모든 동물이 그러하지만 정들면 힘든게 동물이라고 하지요 키운사람만 안다는..소는.. 재산을 넘어서.. 일손이기도 하고.. 식구이기도 하다지요.. 매일아침 쇠죽을 쑤어 하루하루 키우다보면.. 어느샌가 정이 들어버린걸 느낄 수 있다는 소.. 어릴적 큰이모댁에 키우던 반짝반짝 큰 눈의 송아지가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아침에 쇠죽 끓이던 구수한 냄새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더보기
생각을 좀 하면서 찍으면 괜찮겠지요 사진 생활 8년. 최근 촬영중 부쩍 많이 하는 생각은 '감동이 될 때 셔터를 누르자.' 아주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감동이 안온다는겁니다. 발로 많이 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고.. 책도 예전처럼 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고.. 음악 역시 전처럼 많이 듣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여행하는 횟수도 줄었기 때문일 것이고.. 감성이란건 아주 실낱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해서 붙들고 있지 않으면 어디쯤 떨어져서 헤메고 있는지 찾기가 아주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 잘 보이기도 하는데 떨어진 실에 무언가 엉겨붙어 뭉쳐서 눈에 보일 때 쯤... 인 것 같네요. 요즘 결과물을 보며 한숨이 나오는건.. 귀한시간 들여가며 뭐했나 싶은 생각이 샤샤샥 스치기 때문일겁니다.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면 좋겠네요. ㅎㅎ.. 더보기
Füssen -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도시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지대 인근의 알게우알프스산맥 동쪽 끝 레히강 연안에 있는 도시 Fussen. 로맨틱의 종착역이라 불리우기에 부족함 없는 퓌센은 아름다운 성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그 중 노이슈반스타인성은 디즈니랜드 성의 모티브이기도 하고요~ 퓌센 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40분을 가면 노이슈반스타인성이 있는 산 아래에 도착합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올라가면 30분정도 걸리는 이 길은 성까지 오르는 셔틀이 있는데.. 제가 갔을 땐 폭설이 내려서 마차만 운행을 하더군요. (길엔 말똥들이 줄줄...) 눈도 내렸고 한적하니... 고요하고... 왠지 동화속 주인공같고... 길엔 말똥이 흘러내리고... 그랬습니다. 바짓단에 튀는 그것들을 보며.. 눈물지어야 했지요. 급한 일정에도 빠른걸음을 걸을 수.. 더보기
목포 - 연포탕이 생각나는 곳 목포. 호남선의 종착지 이자 항구도시이며 유달산, 삼학도, 고하도 등의 명승지가 있는 도시. 목포엘 다녀왔습니다. 갑작스럽게 출장이 잡혔습니다. 게다가 어찌나 멀리 가야했던지 .... 다행히도 당일 출장이라 KTX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열차 출발시각은 오전 9시10분.. 한시간 전 즈음 도착해서 용산역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떠난지 꽤 오래 되었더군요 열차에 가만히 앉아 귀에 이어폰을 꼽고 먼 길 떠날 채비를 합니다. 정말 갑작스런 출장이라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목포로 떠났습니다. 준비한거라곤 촬영장비와.. 인터뷰 대본.. 책한권.. 약간의 간식거리.. 열차표.. 그리고 전날 목포 맛집을 검색해서 찾은 식당이름 네글자 "독천식당" (이거면 다 준비한 .. 더보기
스페인 - 한이서린 춤사위 유럽 남서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하며 마드리드가 수도인 나라 스페인. 그곳에서 담아온 차갑지만 뜨거운 느낌을 봇짐속에서 풀어내려합니다. 피곤한 여정이 발목을 지긋이 누를 때 즈음 찾은 'Corral de la Pacheca 레스토랑' 한잔의 샹그릴라가 가져다주는 졸음이 밀려올 즈음 플라멩코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저녁식사를 9시쯤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일정한 거주지 없이 이동하며 생활하는 코카서스 인종에 속하는 소수의 유랑 민족 집시. 이들이 추는 플라멩코는 아무런 생각 없이 관람할 경우 그저 화려하고 열정적이고 강렬한 춤에 불과합니다. 허나.. 많은 핍박 속에서 그들이 그저 살아온 것 만으로도 역사가 되는 한많은 그들의 마음을 알게된다면 그들이 추는 강렬한 춤은 보는이로 하여금 마음을.. 더보기
산청의 자연 - 청개구리 2005.07.14 경남산청 벌써 5년전이다. 몇백년된 은행나무와.. 아름다운 친구들... 장기두는 할아버지.. 진흙에서 뒹구는 흙돼지 한마리... 송아지 등에 쇠파리와 맑은 공기... 더보기
함백산 일출 - 등산은 차로하는거죠~ 동호회 급 벙개. 어쩌다보니 태백에 있는 함백산 정상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함백산은 오대산, 설악산, 태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에 속하는 높은 산봉우리입니다. 또.. 자동차를 타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기도 하고요.^^ (차에서 내려 느릿느릿 3분만 걸으면 정상입니다) 1,572.9 m의 제법 높은 산입니다. 동호회 회원님들과 토요일 밤 서울에서 12시에 출발해서 함백산 정상에 도착하니 새벽 3시 반 즈음 되더군요. 눈을 붙이기도 애매한 시간이고 9월 말 태백의 공기는 제법(아주 많이 ㅡㅡ;) 차가워서 후드점퍼 하나 걸치고 간 저는 오들오들 떨어야만 했습니다. 차에 표시되는 바깥기온은 8도. 바람이 없는 날이어서 그나마 견딜만 했드랬죠. 점점 동이 터오고 함백산 정상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갑.. 더보기
화이트밸런스에 대한 단상 전 고수도 아니고, 전문용어 남발해가며 쓰는 글에서 지식의 샘이 줄줄 흘러내리지도 않지만 다른분들이 화이트밸런스에 대한 포스트들을 쓰시는걸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앎(knowledge)이 갱장히 많은 분들 같습니다. 글을 읽어보면 '아~~~~! 이렇구나!' 할 때도 있고,, 혹은... 대략의 느낌만으로 아.. 그렇구나... 할 때도 있습니다. 또.. 전혀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색온도가 어쩌구,,캘빈,,백색의 레벨이 어쩌구... 못알아듣는건 아니지만.. 용어를 알아도 왠지 모를 거북함은... 깊이 생각하기 귀찮아하는 저의 게으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오랜만에 사진 정리를 하다가 화이트밸런스를 잡아주는 그레이카드와 CBL(컬러밸런스렌즈) 사이에 지름신이 살짝 오셔서 끄적끄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