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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생각을 좀 하면서 찍으면 괜찮겠지요 사진 생활 8년. 최근 촬영중 부쩍 많이 하는 생각은 '감동이 될 때 셔터를 누르자.' 아주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감동이 안온다는겁니다. 발로 많이 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고.. 책도 예전처럼 읽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고.. 음악 역시 전처럼 많이 듣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 여행하는 횟수도 줄었기 때문일 것이고.. 감성이란건 아주 실낱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몰입해서 붙들고 있지 않으면 어디쯤 떨어져서 헤메고 있는지 찾기가 아주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가끔 잘 보이기도 하는데 떨어진 실에 무언가 엉겨붙어 뭉쳐서 눈에 보일 때 쯤... 인 것 같네요. 요즘 결과물을 보며 한숨이 나오는건.. 귀한시간 들여가며 뭐했나 싶은 생각이 샤샤샥 스치기 때문일겁니다. 그저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면 좋겠네요. ㅎㅎ.. 더보기
[기억] 그때는 쨍한 사진이 뭔지 몰랐다. 2004.08.30 sony F707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2년 남짓 지났을 즈음이었다. 빛이라는걸 알긴 알았을까? 초록빛이 가득 번지는 소니 707을 손에 쥐고 그저 좋아서 셔터를 눌렀다. 기록하는 것이 좋았고, 누르면 담기는 그 재미에 허리가 아픈줄도 모르고 손목이 욱신대는줄도 모르고 그렇게 사진을 찍어댔다. 그렇게 하루종일 찍은 사진을 주르륵 이어서 사진 한장한장에 이야기를 담아냈고 그 당시 활동하던 동호회에서 약간의 주목을 받았다. 글 쓰는것이 좋았고, 그저 좋았다. 그때는 쨍한 사진이 뭔지 몰랐다. 그리고 그 쨍한 사진이 뭔지 몰랐을 그 때의 감성으로 돌아가고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