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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카닥찰카닥/봇짐 한보따리

필리핀 보라카이를 가다





어릴적 이었던 것 같다.
여행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에 불타던 그 때... 
빛나는 파란 파스텔톤 바다에 하얀 모래가 펼쳐진 그곳의 사진을 처음 본 순간..

'저곳은 꼭 가보고싶다.' 라는 여행에 대한 묘한 에너지가 생겨났었다.

그런 힘이 내 안에서 만들어진 지 10년 하고도 몇년이 더 흘렀을지 모를 2011년.. 
깊은 곳에서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숨쉬던 그 조그맣지만 뜨거운 불덩이 하나가 훅~ 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러가지 기분에 여행내내 기분이 행복했지요-
쉼과 여유를 얻어 충전하고 왔습니다.

일단 보라카이에대해 훅! 훑어보자면...

짜쟌...



이러하다.... 라고 합니다. ㅋㅋ





잠시 구글에서 지도를 슬쩍 해가지고 오자면 보라카이섬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주 작은 섬입니다.
하얀 부분이 많은 쪽이 화이트 비치이고 대부분의 리조트가 화이트비치에 몰려 있습니다.

코코넛나무 크기를 넘는 건물을 건설할 수 없게 되어있는 건
높은 건축물이 섬 양쪽이서 부는 바람을 막아버리면 화이트 비치의 모래가 쓸려나가버리게 된다고 하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고운 모래가 펼쳐진 화이트비치가 사라지지 않게 하기위한 법이지 싶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 칼리보 국제공항까지 ZestAir 와 함께합니다. ㅎㅎㅎ
좌석이 엄청 좁아서 무릎이 닿는 이코노미석을 보유한 제스트항공은 필리핀까지 4시간의 비행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기내식 또한 갱장합니다~ (더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흐흐)







아주 편안한 비행을 마치고 칼리보 국제공항에 안착하면 자그마한 공항이 한눈에~! 빡! 들어옵니다.

필리핀에 국제공항이 더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마닐라 국제공항, 막탄 세부 국제공항,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국제공항)
칼리보 공항도 국제공항이 되었다더군요.

일단~! 한명~ 한명~ 심오한 입국수속이 시작됩니다.
생각보다 갱장히 오래 진행되므로 뱅기에서 되도록이면 후다닥 내려 입국수속을 밟아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붙인 짐을 찾게 되는데 이것도 한짐~ 한짐~ 손으로 옮겨주시느라... 약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후~ 찾은 캐리어를 들고 짐검사를 마지막으로 받으러 가는데....
일단 다~~ 열어야합니다.

좀 까다로운 분이 걸리셨다면... 지퍼 하나~ 하나~ 봉지 하나~ 하나~ 열어야하는 수고를 하셔야할겁니다.
물론 저는 가방만 휙~ 열어 보여주고 바로 나왔습니다.

아참..공항에서 검사할때 주머니에나 보이는곳에 현금이 있으면.. 1불이든..천원이든.. 뭐든.. 팁이라 여기고 걍 가져가려는 문화(?) 가 있습니다. ㅎㅎ
돈은 지갑에 넣으시는것이 좋습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칼리보 공항에 도착해서 상단 자그만 원이 있는 까띠끌란 항구까지는 차로 한시간반~두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리고 까띠끌란 항구에서 보라카이 선착장 까지는 대략..15분정도 소요됩니다.


필리핀은 두번째 방문이었습니다.
대학시절 선교차 방문했었을 때가 첫 방문이었죠
덥고 습한 날씨덕에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까띠끌란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본 필리핀의 풍경은 여전했습니다.
여전히 햇볓은 따가웠고
여기저기 우거진 야자수와...
거리엔 왠지 모를 낯익은 가게들..
창문이 없이 뻥뻥 뚫린 집...

그래도 마닐라와 같이 극심한 빈부의 격차가 눈에 띄진 않더군요.

여튼 창밖 풍경으로 지루함을 달래고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배를 타기전에 대기실에서는 아자씨들 몇분이 작은 공연을 하고 계셨드랬죠.
잠깐의 기다림을 달래줄만한 공연이었습니다.
















배표 라고 하기엔 조금 거창한 패스카드를 찍고 게이트를 빠져나오면
소금쟁이 같이 생긴 배들이 하나둘 정박해 있는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배를 타고 15분정도 가면 보라카이 섬에 당도하게됩니다
(보라카이 선착장에서 10분정도 지프니 혹은 트라이시클을 타고 메인비치로 이동합니다.)










쟈쟈쟌~~

이곳이 바로 보라카이 메인비치입니다.

















보라카이비치는 그저 푸르고 부드럽고 황홀합니다.
비치의 모래는 산호가 파도에 부서지고 산호들끼리 부딪혀서 생긴 퇴적물이라고 합니다.
보라카이는 산호섬이지요.

그 어느 바다의 모래보다도...
부드러웠습니다.
정말 곱고 부드럽습니다.

바닷가에 떠밀려오는 부서진 크고작은 산호조각들도 아주 많이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곱디 고운 산호모래가 보이시나요- ㅎㅎㅎ











메인비치쪽은 낙조를 볼 수 있는 방향입니다.
아침에 뜨는해는 볼 수 없는 위치죠-

저녁이 되면 낙조를 보기위해 나온 사람들과 썬셋보트를 타고 지는해를 보기위해 해변을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후 다섯시 반부터 여섯시정도면 해가 지는데..

정말이지... 후딱! 집니다. ㅎㅎㅎ

저는... 남들과는 다르게 ㅋㅋㅋ
일출이라고 할 수 없는 일출을 보기위해
바다를 물들이는 아침해를 보겟다고 새벽 다섯시반부터 일어났습니다. ㅋㅋㅋ


물론.. 아무리 뚫어져라 비치 끝자락을 본다한들 해는 보이지 않지만...
뜨는 태양이 물들이는 바다는 볼 수 있었습니다.












디몰-

보라카이 안에는 D-Mall 이라는 작은 쇼핑스트릿이 존재합니다.
갖가지 음식점과 기념품가게 옷가게, 마사지샵, 약국, 마트 등등...
조그마해서 짧으면 한시간..길면 두어시간이면 휘리릭~ 다 돌아볼 수 있는 쇼핑 스트릿이죠

대부분 물건의 가격은...

거의 서울 물가-
비쌉니다.
서울보다 비싼 물건도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물가가 가장 높은 곳이 보라카이라고 하더군요
간혹...다른 동남아시아나 필리핀...세부를 여행하고 오시는 분들이..
동남아 물가는 다 싼데 바가지 씌우려한다며 가격을 자꾸 깎으려 하는 아주머니를 목격했습니다.

버뜨...... 가격흥정은 좀 어려우며...
저렴한 물건을 골라서 구입하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깎아주는 상인도 더러는 있습니다. 흐흐~










디몰 여기저기를 다니며 선물용과 소장용 기념품을 찾아다니는데...
딱 적당한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핸드폰 고리-

일곱개에 100페소 하는 가게도 있고 여덟개에 100페소 하는 곳도 있습니다.
좀 구석진 곳이 여덟개를 팔더군요~

일단 색깔이 눈에 확 들어와서 발걸음이 옮겨졌습니다.
보라카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고다니는 쪼리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더군요 ㅋ
물론 신을 순 없지만 여덟개씩 두셋트 구입했습니다.
한셋트는 선물용..다른셋트는.. 소장용~!


신발가게에서 쪼리를 판매합니다.
그러나.... 갱자~~~앙히~ 비쌉니다.
조금 이쁠라치면 4~5만원돈은 줘야~ 아~~~ 예쁘고 편한 쪼리구나~~ 하는걸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지... 필리핀까지 가서.. 그런걸 사고싶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코코넛 비누가 유명하다는 것을 네이년을 통해 알게 된 터라....
숙소 근처에 Catch 라는 비누가게에서 개당.. 50페소 주고 구입했습니다.
현재 코코넛비누는 사용중인데.. 향이 제법 고소합니다. ㅋㅋ














모래밭위로 무한 발걸음을 옮긴.. 피곤에 쩔어있는 발바닥을 안고 숙소로 돌아오면
지는 햇빛이 밀려들어오는 조각하늘이 반겨줍니다.

모래밭에서 하루종일 걸음을 옮기는다는게 여간 쉬운일이 아닙니다. ㅎㅎ
대부분의 길이 모래로 가득합니다.
뒷편으로 차가 다니는 도로 말고는 거의 모래사장에서 걷게되죠-











음... 그리고 여행지를 가게되면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는데,,,
필리핀에 오면 망고를 많이 먹게 됩니다.

망고가 가장 유명한 과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망고가 많긴합니다.

망고주스가 가장 유명하다는 가게에서 거짓말 조금 보태 얼굴크기만한 잔의 망고쉐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생과일을 갈아서 갱장이 맛있습니다.
얼음을 넣어서 갈아주는데..  얼음이 씹히지 않을정도로 곱게 갈아서 쉐이크느낌이 납니다.
싱거울정도로 얼음이 많지도 않고... 적당히 상콤하니 달근하니.. 이걸 마시는 동안은 천상이 따로 없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함께 주문한 타코 플래터-





바삭한 또띠아 속에 들은 야채들- 물을 조심하라그래서 샐러드 종류를 많이 피했는데...
안에 들어있던 야채가 어찌나 반갑던지....

그리고 사진엔 안나왔지만.. 함께 먹을 수 있는 네종류의 소스도 함께 나옵니다.

이것 또한... 맛났습니다. //ㅁ//



그리고 다음은...다들 한번쯤은 먹어본다는 디몰 입구 아리아의 피자... 하와이안 핏쟈~
아주~ 맛있다고 말하기엔 좀 뭐하고...
담백하고.. 하와이안피자 치고는~ 괜찮았다고 하는게 나을듯 싶네요 ㅎㅎㅎ









여기저기 삐끼(?) 가 많은 섬입니다. ㅎㅎ
물론 휴양지라 그렇기도 하지만...
오전부터 해변에 나가 있으면 아자씨들이 곁에와서...

빠라쒜일링~ 호삥뽀옷~ 스노꿀링~ 도딴붸~~~  하며 계속 뻐꾸기를 날리십니다. ㅋㅋ
해변 근처 거리에서는 단정히 차려입은 언니들이 '마쏴쥐~ 마쏴쥐~' 하며... 호객행위를 하는것을...
여행하는 내~~~~~내~~~~~ 느끼실 수 있습니다.

섬이 작아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그것마저 보라카이의 분위기려니~ 생각하면.. 재미있습니다.
나중엔..따라하게 됩니다. ㅎㅎㅎㅎ

여행패키지에서 파라세일링이나.호핑보트.. 스노클링..땅콩보트.. 뭐 이런 해양스포츠들은 포함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패키지였고... 3박5일밖에 되지 않는 일정 가운데..저런것들을 소화하기엔...
보라카이 비치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빠듯했기에....

저런것들 역시~ 구지~~~~ 보라카이에서 해야하나 싶었습니다.

그저 햇빛을 받으며.. 걷는게 좋았고..
그 투명한 물 속에서 물고기가 다리를 톡! 건드리고 도망가는 순간조차 좋았고...
하얀 모래로 '똥' 모래성을 쌓으며 등이 홀라당 데여서 미친듯이 화끈거려도 그저 행복했습니다.
호핑을 하며 줄낚시를하고 회를 떠먹지 않아도~
아침에 먹는 필리핀식 갈릭라이스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어떻게 마음에 담고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지지 않나~~ 싶습니다-

보라카이...
언제고 다시한번 찾고싶은 섬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해준 작은 친구들을 소개해며....

ㅋㅋ 보라카이 여행기를 일단~ 마칩니다. ㅋ
아참..  똥 모래성은 나중에 다시한번 올려야겠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