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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카닥찰카닥/풀과 교신하다

[기억] 그때는 쨍한 사진이 뭔지 몰랐다.

2004.08.30 sony F707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 2년 남짓 지났을 즈음이었다.
빛이라는걸 알긴 알았을까?
초록빛이 가득 번지는 소니 707을 손에 쥐고 그저 좋아서 셔터를 눌렀다.
기록하는 것이 좋았고, 누르면 담기는 그 재미에 허리가 아픈줄도 모르고 손목이 욱신대는줄도 모르고 그렇게 사진을 찍어댔다.
그렇게 하루종일 찍은 사진을 주르륵 이어서 사진 한장한장에 이야기를 담아냈고 그 당시 활동하던 동호회에서 약간의 주목을 받았다. 글 쓰는것이 좋았고, 그저 좋았다.

그때는 쨍한 사진이 뭔지 몰랐다.
그리고 그 쨍한 사진이 뭔지 몰랐을 그 때의 감성으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