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웠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걸 느끼고..
어느 블로그님이 올린 오뎅국 포스팅이 마음에 팍팍 쑤셔댈즈음...
춥다는 내 주절거림을 들은 뒷자리 대리님이 하는말.. '옷 좀 사~'
그래..
한동안 옷을 안샀다.
사려고 집었다가 다시 놓고.. 또 집었다가 놓고..결제하려고 카드까지 내밀었다가 말았다.
결론은.. '아깝다' 였으니....
친가 대대로 주루룩 내려오는 짠순이의 혈통이 아직 남아있나보다;
대략 옷 하나를 사면 5~7년은 거뜬히 입고...
20대가 저물어가는 지금... 중·고등학교 때 산 옷을 아직도 입고 있는 난...
좋게말하면 옷을 깔끔하게 입는 것 일테고..
막말하면.. 짠순이인게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큰 맘먹고 거위털 패딩을 주룩 주룩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있는데..
적당한게 눈에 들어왔다... 띠-용 ㅇㅅㅇ
원하는 사이즈는 없고 한사이즈 작은게 있는데..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버뜨.....
장바구니에 넣었다 뺏다를 수십번...
결제창이 열려서 취소를 누르기를... 수십번...
할부 개월수를.. 2개월을했다가.. 3개월을 했다가..12개월을 했다가.. 아주...
쌩쑈를 했다.
잠바가격 \196,000 ..
아직 괜찮을거야~ 라고 읊조리며.. 싸이트를 나와서.. 커피가루를 버리려고 밖엘 나갔는데...
헛뜨.....
완연한 겨울 칼바람이 목덜미를 스친다.
나 올해 옷 살 수 있을까?
아직 못받은 월급이 부담이었던건지..
난 결국 지름신을 피했다.
약속이고 뭐고...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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